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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의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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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6. (10개 대학 교수들이 보는 劍道에 대한 시각) 검도의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사고 김기형(고려대학교 체육과 교수)


현재 검도인구의 증가는 검도도장의 수적인 증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검도인구의 증가에 따른 검도의 질적인 향상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는 깊이 고찰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검도를 배우고 가르치는 목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보는데 우선 우수한 경기인(elite athlete)의 양성이 있으며, 그리고 이와는 다르게 일반인의 wellness(건강증진) program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수한 경기인의 양성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지도자의 역량도 많아야 한다. wellness는 제도적 학교교과과정이 아닌 상설도장을 통한 교육의 장에서 벌어지는 교육형태를 의미한다. 이는 수련생의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증진을 담보로 이에 상응하는 수련과를 지불하고 개인이 자발적인 목적(건강증진-정신적, 육체적)을 가지고 참여하는 적극적인 수련과정을 의미한다. 여기서 검도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무제점으로 검도가 상업을 목적으로 기술의 전수와 기술의 증진에 따른 제반 비용의 증가에 초점을 맞추는 형태가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옴직하다. 검도가 일반 스포츠화하면서 프로화되고 상업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검도수련의 목적 중에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는 검도가 기술전수만이 아닌 도(morality)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morality)는 인간의 인성 및 인격도치 통하여 참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뜻한다, 이는 지도자의 역량에 따란 일반 상설도장에서도 전수가 가능은 하지만 꽤 어려운 과제이다. 장기간의 노력과 관심이 지도자의 수련생 모두에게 있어야만 가능한 숙제이다. 옛날에는 시간에 대한 관념이 지금처럼 숨가쁘게 회전하지는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지금에??시간은 돈과 같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적 사고에 현대 도시인들은 물들어 있다. 따라서 상설도장에 나오는 수련생들의 대부분이 지불한 돈만큼의 수혜를 자연스레 요구하게 되며, 지도자들은 수련자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하여 인격도치 및 기술증진에 힘쓰기보다는 승단이나 승급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이에 따른 수익을 챙기게 된다. 여기에서는 검도에서의 도(morality)의 의미는 자취를 감춘다. 상설도장은 운영하는 지도자 또는 관장들에게 상업성을 배제하려고 한다는 것은 도장을 그만두라고 강변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이를 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업성이 없다면 이는 교과과정에서의 제도교육을 지칭함이며, 다라서 상업성이 없는 상설도장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도장에서 검도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얼마나 현상에 적응하여 잘가르치나가 관건이지 상업성이 있어서는 안된다 강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무도(martial art)수련은 전문 경기인 양성이나, 건강증진과 궁극적으로 도의 연마에 있다. 도는 예의 형태로 드러난다. 그러나 경기에 있어서 최대목표는 승리이다. 예는 부가적인 가치로 전락한다. 단적으로 이것이 스포츠의 정신이라고 주장하여도 부정하지는 못한다. 건강증진을 위해 스포츠로서의 검도의 가치도 위에 상응하는 부작용을 동반하게 된다. 위의 두 목적을 완전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거기에는 정하여진 도의 의미가 어떤 형태로든 수반되어야 한다. 여기서 위 세가지의 목적을 현대 사정에 맞게 적절하게 배합을 하는 것이 현대의 검도 지도자들이 하여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스포츠의 과학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sports science의 검도의 접목'이란 사회적 현상인 business mind로 부터 인성을 찾아주는 데 지도자로서의 노력을 가시화하는 적극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기술분석과 체력측정을 하여 수련생들의 참여의식을 높임으로써 지도자의 신뢰감이 형성되어 어려운 과제인 인격도치에도 접근하게 되리라 예상된다. 참된 검도인구의 증가는 검도를 평생운동으로 수련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야 하는 것이다. 지도자가 상업성에 치우쳐 단기적 이익에 한눈을 판다면 검도인구의 저변확대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게 되며, 반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평생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면 교육자로서 자세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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